서울 강남·대구 수성·충남 공주 작년 수능 1~2등급 비율 높아

일반계 고교 분석

지난해 치러진 수능에서 서울 강남구와 충남 공주, 대구 수성구의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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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이 2009학년도 수능 과목별 1~2등급 성적(상위 11%)을 전국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과목별로 상위 11%에 포함된 일반계 고교 학생 수가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 충남 공주, 서울 서초, 대구 수성, 광주, 경남 거창 등이었다.

 

충남 공주는 비평준화 지역으로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율학교들이 있어 성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수성구는 평준화 명문고가 몰려 있으며, 거창에는 지역 명문 학교들이 몰려 있어 학교끼리 '잘 가르치기 경쟁'을 하고 있다. 광주지역은 남·서·북구의 일반계 고교 학생들이 골고루 좋은 성적을 냈다.

 

또 대전 유성, 경기 과천, 경기 광명, 서울 양천 지역 일반계 고교 학생들의 성적이 좋게 나왔다. 특히 강원도는 춘천·원주·강릉시 3대 도시의 학력이 모두 높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비평준화 지역인 강원도는 학교별로 수준별 수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학교 간 학력 높이기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계 고교 성적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목고 착시현상'을 없애기 위해 서울 대원외고, 강원도 민족사관고 같은 특목고는 제외했다.

 

서울의 경우 예상대로 대치동(강남구), 목동(양천구), 중계동(노원구)의 '사교육 중심지역'에 우수 학생들이 몰려 있음이 확인됐다. 수능 1~2등급 학생 비율이 언어영역의 경우 강남구(19.1%) 서초구(18.0%) 양천구(13.5%) 송파구(13.1%) 노원구(12.1%) 등이 상위권을 휩쓸면서, 서울 지역 평균인 10.1%를 훌쩍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