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수도권 합격률 높아지고 합격선 올라갔다

  중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고등학교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민족사관고가 2009학년도 신입생 합격자를 발표했다.

민사고가 발표한 2009학년도 거주지별 신입생 전형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의 학력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출신 합격자는 각각 62명과 47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명, 5명이 늘었다. 수도권 출신의 합격률은 지난해 62.3%에서 70.8%로 8.5%P나 크게 올랐다.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목동권, 분당권, 일산권의 초강세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강남권에서만 32명(강남 22, 서초 6, 송파 4)이 대거 합격했으며 분당권과 일산권, 목동권이 각각 15명, 10명,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네 권역에서의 합격자가 전체의 41.6%에 달했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경상권의 강세도 여전했다. 대구가 9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 6명, 울산 4명, 경북과 경남이 각각 3명 등 총25명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다. 경상권은 지난해에도 2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번 입시에서 전북권의 약진이 눈에 두드러졌다. 지난해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던 전북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도 전주 4명, 익산 2명 등 6명을 합격시켰다.

반면 대전, 충청권은 2009학년도 입시에서 지난해보다 저조한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해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전은 이번 입시에서 2명만 합격했고, 대전과 마찬가지로 전년도 3명이 합격한 충남은 단 한 명의 합격자를 내지 못했다. 충북 역시 1명만이 합격했다.

2009학년도 민사고 합격자의 평균성적도 전년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격생의 평균 토플(IBT)점수는 108.05점이었으나 2009학년도에는 110.03점으로 2점 가량 높아졌다. 영어성적으로 토플점수를 제출한 63명이 110점이상을 받았다. 중3학년 상위권 학생의 토플점수는 대략 100점 선이다. 올해 처음 영어성적으로 도입한 TEPS 역시 제출자 36명 가운데 22명이 고득점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850점이상을 받았다.

수학 성적 역시 합격선이 높아졌다. 민사고 주최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이 2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명이나 늘었으며 3등급 이상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57.8%로 전년도에 비해 11.7%P나 상승했다.

국어성적은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 합격자 중 140명이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을, 나머지 14명만이 KBS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제출했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의 평균성적은 3급이었으며 KBS한국어능력시험은 2-와 3+중간 정도의 평균성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