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

특목·자사高 뺀 상위 10곳중 7곳이 강남권 고교

  2008학년도 서울대 정원 내 최초 합격자 배출고교를 분석한 결과 특목고 쏠림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드러졌으며, 지역별로 수도권 지역 고교들로 합격생이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10개 학교는 특목고 9곳과 자사고 1개교였다. 이 중 외국어고가 2개교, 과학고 4개교, 자사고 1개교, 예술고(음악·미술 전공) 3개교 등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자연대와 공대에서 특기자 전형으로 뽑은 인원이 늘면서 과학고 학생들의 합격이 늘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서울대 최초 합격자 3289명 중 58%에 해당하는 1909명이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 고교 출신이었으며, 1273명(전체의 38.7%)은 서울 지역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 지역에서 225명, 대구 지역에서 183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서울 강남권 고등학교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특목고와 자사고를 제외한 일반고 중 서울대 합격자가 가장 많이 나온 10개 고등학교 중 7개교가 강남권에 위치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중동고(22명), 서울고(16명), 휘문고(16명), 반포고(15명), 경기여고(14명), 중대부고(14명), 현대고(14명) 등이 강남권에 위치한 고교들이다. 이밖에 합격자를 많이 낸 일반고는 안산 동산고(18명)와 서울 강서고(14명), 공주 한일고(14명) 등이었다.

자립형 사립고의 약진도 나타났다. 상산고(전북)가 지난해 17명보다 15명 늘어난 32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서울 지역을 제외한 학교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민족사관고(강원)는 작년보다 4명 늘어난 11명의 합격자를, 해운대고(부산)는 10명으로 작년보다 2명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 현상이 이어진 것도 특징이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모두 886개교로 작년(883개교)에 비해 3개교가 늘었으며, 200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를 낸 고교수(846개교)보다 40개교가 증가했다. 이는 서울대가 '지역균형 선발전형'을 도입해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해 학생 선발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목고는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는 학교들의 강세도 계속됐다. 작년(20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대구의 '8학군'이라는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 경신고는 올해 1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최근 10년간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서울예고-대원외고-서울과학고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위 6위까지 모두 특목고가 차지했다.

서울대가 제출한 ‘최근 10년간 전국 고등학교별 합격자수 현황’을 근거로 1999∼2008학년도 정원내 전형 최초 합격자들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서울예고의 10년간 서울대 합격자 수는 935명이었고 대원외고가 611명, 서울과학고 432명, 선화예고 365명, 명덕외고 360명, 한영외고 275명 등 순이었다.

경기고는 259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내 전체 고교 중 7위, 일반고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립국악고(231명), 한성과학고(230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 비(非)서울지역 고교로는 유일하게 경기 분당의 서현고(226명)가 10위를 차지, 이밖에 휘문고(서울) 224명, 안양고(경기) 223명, 대일외고(서울) 218명, 포항제철고(경북) 206명, 경신고(대구) 203명, 단국대사대부속고(서울) 179명, 영동고(서울) 178명, 중동고(서울) 175명, 세광고(충북) 175명, 대전외국어고(대전) 174명 등의 순이었다. 

상위 20위권 내 학교 중에는 외고 5곳, 예술고 3곳, 과학고 2곳 등 특목고가 10곳에 달했고 일반고는 9곳, 자립형사립고는 포항제철고 1곳이었다.

전국적으로 모두 85곳의 고등학교가 최근 10년간 10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에 위치한 고등학교가 3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곳, 대구 8곳, 대전 6곳, 경남 4곳, 강원, 전북, 부산, 경북이 각각 3곳 등이었다.

최근 10년간 100명 이상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울산, 인천, 전남, 충남, 충북의 고교는 각각 1곳뿐이었고 제주와 광주는 전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