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 2009학년도 대입 전형은 다양하게 차려진 수시 모집 전형과, 수능 중심의 단순한 정시 모집 전형이 뚜렷이 대비된다. 또 논술을 강화한 수시 일반전형 방식과 학생부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신설 전형도 눈에 띈다.

◇논술 강화한 수시 일반전형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으로 15배수를 선발하고, 합격 당락이 결정될 2단계에서는 논술 비중을 강화한다. 논술을 축소, 폐지한 다른 대학들과는 대조적이다.

우선선발에서는 논술만 100% 반영한다. 이는 2008학년도 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일반선발에서도 2단계에서 논술 60%, 학생부 40%를 반영키로 해 지난해에 비해 논술 비중이 10% 증가했다.

또 수능최저등급도 소폭 상승했다. 우선선발의 경우 자연계열은 수리, 외국어 1등급으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서 1등급으로 지난해보다 강화됐다.

◇학생부 우수자 전형 신설

수시 2-1에서 학생부 성적과 소정의 서류만으로 입학할 수 있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 신설했다.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전형으로, 학생부 성적이 90% 반영된다.

논술을 강화한 일반전형과는 달리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서는 논술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 성적 외에는 학생부 비교과 성적과 자기평가서가 전형 요소로 활용된다.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확실한 입시 방법이지만, 수능최저등급인 4개영역 평균 2등급 이내는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특별전형

토플과 텝스 등 어학우수자나 AP이수자 등은 수시를 노려봄직 하다. 고려대는 수시1학기 국제학부 모집에 어학 우수자 전형을 마련했다. 수시2-2에서도 '글로벌인재 특별전형'을 통해 토플이나 텝스 등 외국어 우수자들을 따로 모집한다.

특목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도 준비했다. 수시 1학기 World KU전형은 외국고등학교 이수자들을, 수시2-1에서는 과학영재특별전형을 통해 내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을 유치한다.

이 외에도 사회적배려대상자 특별전형, 교육기회균등 특별전형 등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재외국민전형, 한민족전형, 전문계고교졸업자전형, 특수교육대상자, 농어촌학생 전형 등 다양한 전형 방법을 구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