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 입시서 '일반고 몰락'

서울·연세·성균관, 일반고 출신 절반 이하

서울대(20.3%)와 서강대(18.2%), 연대(16.0%), 성대(15.7%),

고대(15.7%)에서 자율고 출신 비율 높아

'일반고 황폐화'의 주범으로 자율형 사립고가 지목되는 가운데 주요대학 입시에서 일반고 출신 입학자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서울의 주요 대학은 일반고 출신 신입생이 총 입학자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사고의 약진으로 고교 서열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부가 26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한 4년제 일반대 174개의 주요 공시정보 항목에 따르면, 올 3월 대학 입학자 수 가운데 일반고 출신의 비율은 78.0%로 지난해보다 1.4%p 떨어졌다. 반면 자율형 사립고와 공립고 등 자율고 출신은 7.5%에서 9.2%로 1.7%p 증가했다. 

주요 대학 14개교의 올해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은 평균 63.0%로 수도권 평균 72.5%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서울대(46.7%), 성균관대(49.5%), 연세대(49.9%)는 처음으로 일반고 출신이 전체 신입생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서강대(52.7%), 한양대(54.3%), 이화여대(55.7%), 고려대(58.2%)도 일반고 출신이 절반 남짓에 불과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서울대(-6.0%), 경희대(-5.6%), 한양대(-2.7%), 중앙대(-2.6%), 성균관대(-1.8%)에서 일반고 하락세가 컸다.반면 이들 14개 대학의 자율고 입학생 비율은 같은 기간 11.0%에서 13.2%로 늘었다.

특히 서울대(20.3%)와 서강대(18.2%), 연세대(16.0%), 성균관대(15.7%), 고려대(15.7%)에서 자율고 출신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생 중 일반고 재학생의 비율이 71.6%, 자율고 재학생 비율이 7.9%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 주요 대학에서 '일반고 몰락'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특목고 출신은 지난해 15.5%에서 올해 14.1%로 감소했지만 이화여대(26.2%), 서강대(24.0%), 서울대(23.8%), 성균관대(21.7%), 연세대(21.5%)에서 강세를 떨쳤다.

무엇보다 서울대는 전체 고교생의 11%에 불과한 자율고와 특목고 출신 학생의 비율이 44.1%에 달해 일반고 비율(46.7%)에 육박 일반고 출신의 몰락이 현저했다.

한편 2014학년도 기회균형 전형으로 선발한 비율은 6.81%로 지난해(6.80%)와 비슷했다.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은 지난해와 비교해 0.13%p 오른 1.26%를 기록했고 농어촌 지역 학생은 3.01%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2013년도 원격 강좌의 수는 938개로, 수강 인원은 6만3691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21.7%, 24.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