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험 응시자, 불합격률 역사상 최고 기록

전미 합격률 평균 15.9%, 불합격률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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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가 10일 발표한 ‘2009학년도 미 고교별 AP시험 리포트’에

의하면 전미 합격률은 평균 15.9%를 기록했다.

AP시험은 IB(국제 학사학위 프로그램)와 함께 고등학교에서 대학과목을 미리 이수하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로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칼리지보드는 미동북부 7개주 아시안 고교 졸업생의 AP시험 합격률이 뉴저지와

매사추세츠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 합격률

하락은 주별 전체 AP 응시자의 지난해 합격률이 전반적인 상승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아프리카계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AP시험에서 미진한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모든 학생이 AP과정을 수강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중학교나 고교 9, 10학년 때 동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미 전역에서 AP시험에 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워싱턴 지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과목별로는 미동북부 7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미국사 AP시험 응시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영문학, 영어, 미적분 AB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내 고교를 졸업한

301만9,361명 가운데 AP시험에 응시한 79만8,629명의 성적을 주별, 인종별로 분류한

것으로 올해로 6년째 발표된 자료다. AP시험은 대학학점을 고교에서 미리 이수하는

 제도로 37개 과목별 시험이 있으며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다.

미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응시자의 15.9%가 합격해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AP 테스트에 응시한 학생은 모두 290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5점 만점에 3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하는 이 시험에서 3점

미만으로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의 비율이 41.5%로 증가해 시험의 효율성 문제에

논란이 일고 있다.

AP 테스트 불합격률의 상승은 많은 고등학교들이 수준이 높은 AP 과목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사전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에 응시하도록 강요하거나

자격미달 교사들로 하여금 AP 과목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AP 테스트를 주관하는 대학위원회측은 AP 과목 중 물리과목의 점수는 계속 상승추세인

 반면, 영문학 점수는 하락하는 추세에 있는 등 일부 과목의 과거 합격률이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모든 점수를 함께 계산하는 것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